흑黑과 다茶의 환상

2007/07/19 13:07 도서
"그렇다면 무엇이 미스터리인가? 미사키 아키히코가 생각하는 미스터리는 어떤 것인가? 그것은 딱 잘라 말해 '과거'다. '과거'에야말로 진짜 미스터리가 있는 것이다. 시간에, 기억에, 길모퉁이에, 광 한구석에 소리 없이 묻혀가는 것들 속에 '아름다운 수수께끼'가 있다."

이런 주제를 가지고 시작하는 최근에 읽은 소설.

난 책을 읽으면서 마음에 와닿는 구절을 따로 적는 것을 별로 안좋아한다. 논리적 흐름을 도외시한체 특정 구절만을 떼어낸다는 것은 그 구절이 지닌 뜻을 훼손한다고 생각하여 그냥 마음 속에 기억만 하는 편이다. 사실 적는게 귀찮은것이다;ㅁ; 그리고 기억 성공률은 5%이하를 달리고 있다(...)

이런 내 생각을 여지없이 깨어준 소설이 바로 『흑黑과 다茶의 환상』이다. 도저히 기억을 안하고는 못넘길 정도로 정곡을 찌르는 구절들을 보고 있노라니 어쩔 수 없이 컴퓨터 메모장에 열심히 타이핑을 하면서 기록을 남기고 있다. 역시 귀찮긴 하다. -0-

동저자의 『삼월은 붉은 구렁을』의 제 1부에 해당하는 이 소설은 대학 동창 네 사람이 졸업한 지 십수 년이 지나서 Y섬을 여행하면서 서로의 과거에 얽히고 얽힌 이야기를 '아름다운 수수께끼'라는 이름하에 풀어나가는 내용을 담고 있다. 과거의 아련함과 슬픔과 처절함과 기쁨이 함께 묻어 있는 소설이니 다들 꼭 한번 읽어보시길.

『삼월은 붉은 구렁을』의 다른 부분들도 곧 우리나라에 출간될 예정인 것 같은데 정말 기대된다. :)

2007/07/19 13:07 2007/07/19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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