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쩔 수 없는 물
2008/09/05 17:15 도서
어쩔 수 없는 물
이노우에 아레노 (지은이), 권남희 (옮긴이) | 시공사
단편소설집이다.
대게 단편소설집하면 전혀 이어지지 않은 단편을 모아놓은 책으로 알고 있다. 나도 그렇고. 예전에 읽었던 <자정의 픽션 >또한 그랬다.
하지만 <어쩔 수 없는 물>은 단편들이 이어진다. 피트니스 센터에서 종사하는 사람들, 운동하는 사람들 등이 단편들의 주인공이 된다. A가 등장하는 단편에서 조그마한 단서가 B가 등장하는 단편에서는 커지거나 밝혀지거나 묻혀버리곤 한다. 그리고 여러 단편이 진행될수록 피트니스 센터와 관련이 있는 사람들의 과거, 현재 상태에 대한 원인, 그리고 다른 사람 (역시 피트니스 센터와 관련이 있는)과의 관계가 생겼다가 끊어지고 밝혀진다.
책 끝에 있는 에쿠니 가오리의 추천사에 나오는 것처럼 하나의 단편을 읽고 나서 '멍하게 생각에 잠기는 것'을 경험하게 된다. 에쿠니 가오리가 이름붙인 '이노우에 아레노'란 병. 이 병에 한 증상을 더 넣어야겠다. '멍하게 생각에 잠겼다가 끝내 씁쓸한 웃음을 짓는 것'.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진 한 두개의 마음의 병이 여과 없이 드러나지만, 전혀 치유가 되지 않고 노출된 채로 끝나는 단편들의 결말을 보고 있으면 나는 왠지 씁쓸한 웃음을 지을 수밖에 없었다.
까칠한 문체, 하나의 흐름을 놓치지 않고 한결같이 밀고 나가는 방향성이 함께 어우러져 사람을 이끄는 소설집이다. 잠깐 시간을 내서 생각에 잠기고 싶다면 한번 읽어보길 바란다.
이노우에 아레노 (지은이), 권남희 (옮긴이) | 시공사
단편소설집이다.
대게 단편소설집하면 전혀 이어지지 않은 단편을 모아놓은 책으로 알고 있다. 나도 그렇고. 예전에 읽었던 <자정의 픽션 >또한 그랬다.
하지만 <어쩔 수 없는 물>은 단편들이 이어진다. 피트니스 센터에서 종사하는 사람들, 운동하는 사람들 등이 단편들의 주인공이 된다. A가 등장하는 단편에서 조그마한 단서가 B가 등장하는 단편에서는 커지거나 밝혀지거나 묻혀버리곤 한다. 그리고 여러 단편이 진행될수록 피트니스 센터와 관련이 있는 사람들의 과거, 현재 상태에 대한 원인, 그리고 다른 사람 (역시 피트니스 센터와 관련이 있는)과의 관계가 생겼다가 끊어지고 밝혀진다.
책 끝에 있는 에쿠니 가오리의 추천사에 나오는 것처럼 하나의 단편을 읽고 나서 '멍하게 생각에 잠기는 것'을 경험하게 된다. 에쿠니 가오리가 이름붙인 '이노우에 아레노'란 병. 이 병에 한 증상을 더 넣어야겠다. '멍하게 생각에 잠겼다가 끝내 씁쓸한 웃음을 짓는 것'.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진 한 두개의 마음의 병이 여과 없이 드러나지만, 전혀 치유가 되지 않고 노출된 채로 끝나는 단편들의 결말을 보고 있으면 나는 왠지 씁쓸한 웃음을 지을 수밖에 없었다.
까칠한 문체, 하나의 흐름을 놓치지 않고 한결같이 밀고 나가는 방향성이 함께 어우러져 사람을 이끄는 소설집이다. 잠깐 시간을 내서 생각에 잠기고 싶다면 한번 읽어보길 바란다.
Trackback URL : http://siren.8con.net/weblog/trackback/81
RSS FEED
TEXTCUBE 1.7.6 : Stacca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