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2008/09/03 21:59 사진
뒤틀려져 떨어져 나가기 시작하는 창문조차 가는 여름을 슬퍼하며 울게 하는 가을비가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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짖궂은... 오히려 가혹하기까지 했던 비바람이 몰아쳤던 날씨 뒤엔 청명한 가을 하늘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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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여름 하늘은 볼 수 없겠지. 내가 이번 여름에 느꼈던 그 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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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가혹하고 잔인했던 이번 여름. 이리저리 찢겨 넝마조각처럼 되어버린 마음만 남긴 채로 저만치 가버렸다. 몇 번이나 하늘을 보면서 원망을 했는지 모르겠다. 이런 여름이라면 두 번 다신 찾아오지마. 다시 내년에 찾아올 땐 다른 모습으로 만나자.

잘 견뎠다. 이 정도로 견뎠으면 이제 좀 쉬어도 되지? 잠시 앉을게...
2008/09/03 21:59 2008/09/03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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