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위남

2008/09/15 22:30 도서
슈노 마사유키 지음 | 김수현 옮김
노블마인

젊은 소녀들을 교살한 후 목에 가위를 꽂고 사라지는 살인자인 가위남이 다른 희생자를 물색하고 있다. 지목한 희생자가 자신의 범죄를 모방한 이에 의해 살해당한 것을 보고 그 범인을 찾으려고 조사를 나선다. 그리고 가위남의 엽기 범죄에 대해 경각심을 갖게 된 경찰도 범죄심리 분석관까지 투입하여 가위남을 뒤쫓기 시작한다.

책의 후반부에 가면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게 된다. 치밀한 속임수와 논리에 의한 반전이 아니라 독자를 단어를 이용하여 낚아 올려서 반전에 빠뜨린다. 책 읽다가 바닥에서 파닥거리는 생선이 된 기분은 이번이 처음인 듯. 전혀 예상을 못 했던 반전이었고 단어를 이용한 것이라 더욱더 그랬다. 덕분에 후반부는 쉬지도 않고 읽었는데 그 결과 새벽 5시에 자는 참담한 결과를... (...)

반전도 반전이지만 주인공의 삐딱하다 못해 싸가지가 없다고 느껴지는 시선은 정말 마음에 들었다. 가령, 다음과 같은 구절.
그런데 애니메이션이나 게임이나 만화에 그려지는 미소녀는 왜 그렇게 다 눈이 큰 걸까. 거의 얼굴의 4분의 1 가까이가 눈이다. 그만큼 눈이 크다는 것은 두개골 내용물 대부분이 안구이고, 뇌는 파충류 정도 크기밖에 되지 않은 것이 틀림없다. 시키는 대로 곧바로 가랑이를 벌리는 것도 납득이 간다.
난 왜 이런 게 마음에 들지. 나도 삐뚤어져서 그런가. 하하;

도요카와 에츠시와 아소 구미코가 주연한 영화 <가위남>의 원작 소설이라고 하는데 아직 이 영화는 보지 못했다. 조만간 한번 봐야지. 이 소설이 풍기는 공허함과 삐딱함과 찝찝함을 영화가 얼마나 표현했는지 알고 싶다.

요즘 일본소설만 읽은 것 같다.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가벼운 것만 찾아다닌 결과이긴 해서 뭐라 할 말은 없지만. 당분간 일본소설말고 다른 것을 읽어야겠다. 논문 말고... -0-;

아으... 뭐 읽지.
2008/09/15 22:30 2008/09/15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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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혜란  2008/09/16 09: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런 반사회성이 높은 책으로 '뱀에게 피어싱'을 좋아하죠. 흐흐(...)
    허나 일본소설은 이제 그만 읽으신다 하셨으니,^^;;;
    • 시렌  2008/09/16 21:43     댓글주소  수정/삭제
      혜란님 블로그에서 관련 글을 보고 읽을 책 목록에 올렸어요. 다음에 읽을게요. :)
    • TiNNiT  2008/09/20 11:15     댓글주소  수정/삭제
      2006년, 그곳에서 읽었던 책..
      가슴을 마취시키는듯한 내용이랄까..
      그거 읽고 누가 부탁해서 감상문 썼었는데..
      감상문 쓰기엔 좋았음..
    • 시렌  2008/09/20 19:11     댓글주소  수정/삭제
      책 읽으면서 묘한 기분이 들긴 했음.
      감상문 블로그에 올려봐요. ㅎ

      그런데 댓글에 댓글 달기를 하시다니...-0-;
    • TiNNiT  2008/09/21 16:56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 감상문.. 줘버리고 와서.. 아마 없을텐데.. ㅋ
      이제 다시 생각해 내기엔.. 그 책 읽은지 오래됐고.. 쩝..
      조만간 다시 한번 읽어볼까나.. ㅋ;
    • 시렌  2008/09/21 22:43     댓글주소  수정/삭제
      역시 능력자. 감상문도 배포하고 +_+
      한번 더 읽어요. 그럴만한 가치가 있는 소설인 거 같아요. 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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