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7 퀀텀 오브 솔러스
2008/11/22 13:25 드라마/영화

명절이나 주말 TV영화로 자주 상영해주는 것 중 하나가 007 시리즈이다. 간혹 방에서 뒹굴다 TV를 켰을 때 우연하게 007 시리즈가 방영되는 것을 보곤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본 적은 한 번도 없다. 시리즈 전부다. 아무래도 제대로 보지도 않고 주위에서 듣고 들은 바론 킹왕짱 센 요원 한 명이 날뛰면서 악을 무찌르고 여자를 최소 한 명씩 꼬신다로 이야기가 귀결된다기에 관심을 두지 않았다. 뭐, 저렇게 봐선 뻔한 얘기잖아.
그러다가 얼마 전에 무료로 007 퀀텀 오브 솔러스를 극장에서 볼 기회가 생겨서 보게 되었다.
짧은 감상평은 '역시나...'
일단 전작인 '카지노 로얄'과 이야기가 일부분 이어진다. 그래서 이야기의 일부분 특히, 후반부는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 초반 부의 액션신은 아주 볼만했으나 그뿐. 후반부로 갈수록 액션씬의 강도는 약해진다. 하지만 이 정도의 액션신이 람보라고 불릴 정도면 전작들에서는 어땠는지 짐작이 간다.
또한 본드걸은 전작들에서도 이랬는지 모르겠지만 배경수준이다. 하는 게 뭐가 있지? -0-;;; 흔히들 본드걸하면 섹시, 끈적끈적한 이미지를 떠올리기 마련인데 전혀 아니올시다. 섹시한 것도 아니고 주인공을 유혹하는 것도 아니요 그렇다고 행동파인 것도 아니다. 뭐지??? 이야기의 끝을 보면 다음 작품을 암시하긴 하는데 그때도 이렇게 나오려나.
전작들에 비해 본드의 복수에 대한 고뇌를 담았다고는 하지만 내 눈에는 왜 고뇌하는 것이 하나도 안 보였을까. 고민하는 것은 보이더라. 어떻게 탈출할까? 어떻게 적을 죽일까 고민하는 것.
한번도 제대로 보지 못한 007 시리즈라서 어느 정도 기대를 가지고 봤지만 조금 실망했다. 영화가 상영되면서 내세웠던 요소들은 하나도 부각되지 않았고 초반의 화려했던 액션신을 계속 이끌고 나간 것도 아니고 이야기가 깔끔하게 완결된 것도 아니요 어설픈 본드걸은 병풍이 되어 눈에 띄지도 않으니.
아마 다음 작품은 웬만해선 안 볼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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